물 들어간 맥북 세척 수리 후기

 까페에서 맥북에어로 작업을 하다가 실수로 커피나 음료수를 엎지르게 될 경우
무척이나 당황스럽지요. 이럴때 우선 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일단 충전기가 연결되어 있다면 바로 분리를 하고 전원도 바로 꺼야 합니다.주의 할 점은 보통 키보드 위로 물을 엎지르는게 대부분인데 흘린 물을 바로 빼기위해키보드를 바닥으로 향하게 맥북을 뒤집어 가볍게 터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맥북에어와 맥북프로는 열 배기구가 후면 즉, 맥북이 접히는 부분아래에 있습니다.
구조상 이 부분으로 물이 스며들기 쉬운 구조이므로 방금 들어간 물을 즉시 털어낼때는키보드위에 보이는 물을 수건이나 휴지등으로 닦아내고 맥북을 접은다음 배기구 쪽을아래로 향하게 하여 상판을 덮은채로 맥북을 두손으로 잡고  가볍게 터는 것이 좋습니다.최대한 빨리 수리점에 방문하여 맥북을 분해하고 내부에 배터리를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일단 방문하기 전까지는 그상태로 물이 빠지도록 두는 것도 좋겠지요. 키보드를 아래로 해서 털게 되면 배기구를 통해 하판으로 흘러들어간 물을 로직보드에 털게 되기 때문에 그 방법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조금 들어간 것처럼 보였고 실제로 당장은 작동에 아무 이상이 없더라도
내부를 보면 사진처럼 물기가 여기저기 스며들어 퍼져있을 수 있습니다.맥북은 로직보드가 배기구 근처에 있어 내부에 물기가 남아 있다면 점차보드 부품에 쇼트가 일어나거나 회로가 부식되는 등의 문제로 보드뿐만 아니라 키보드,트랙패드, 배터리등의 다른 부품까지 망가질 수 있으니 어쨋든 빨리 분해 후 세척 및건조작업을 받아봐야 합니다.

 로직보드의 각종 캐패시터, 저항, 다이오드 등의 전자부품들이 부식으로 인해
접촉불량과 쇼트 심할때는 회로 기판의 동박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음파 세척과 충분한 건조작업을 통해 부식된 부분을 깨끗하게 복원시켰습니다.
일단 건조작업까지 끝마쳐야 비로소 작동 테스트를 해볼 수 있습니다.아무 이상없이 전 처럼 잘 되면 다행이지만 키보드 위로 커피나 음료수를 흘린 경우키보드는 높은 확률로 고장나게 되며 이 경우 키보드를 교체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웬만하면 노트북 근처에는 음료수를 두지 마시고 혹시라도 키스킨을 쓰고 계시다면
적은양의 물이라면 보호가 될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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